건강

PCOS(다낭성 난소 증후군)를 PMOS(다낭성 내분비 대사 난소 증후군)으로 바꿔 불러야 하는 이유

ystimes888 2026. 6. 7. 10:38

 

새로운 연구 결과, PMOS(다낭성 내분비 대사 난소 증후군) 여성의 심장 질환 위험이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년 동안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주로 가임력이나 생식계 관련 질환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불규칙한 생리, 여드름, 배란 문제, 그리고 초음파상의 낭종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 자체가 훨씬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한 국제 전문가 그룹이 PCOS의 명칭을 PMOS, 즉 '다낭성 내분비 대사 난소 증후군(polyendocrine metabolic ovarian syndrome)'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 질환이 난소를 넘어 신체에 훨씬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에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전의 이름인 PCOS는 난소의 "낭종"에만 주의를 집중시키지만, 사실 이것들은 전혀 낭종이 아닙니다. 호르몬 기능 장애와 관련된 미성숙 난포들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명칭을 PCOS로 하면 마치 이 질환이 난소에만 국한된 질환인 양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난소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여러 증상들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알고 있던 전문가들은 기존 명칭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늘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북유럽 전문가 집단에서는 그동안 이 질환에서 대사적 측면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는데 이 점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소외당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을 더 강조하자는 측면에서 명칭 변경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질환 환자들에게서 인슐린 저항성, 염증,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 혈당 조절 장애, 콜레스테롤 변화, 그리고 높아진 심혈관 질환 위험 등이 자주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사적 변화나 사건들은 많은 여성에서 이 질환이 생식 건강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기도 전인 수년 전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이 질환을 난소라는 생식기에만 제한시키는 명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의견 제시라고 생각됩니다.

 

명칭 변경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근거들

실제 대규모로 진행된 새로운 연구가 이 논의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시사점을 추가해 주고 있습니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지역의 연구진들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127,000명 이상의 여성을 추적 관찰했으며, 이 질환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의 의학적 기준으로 볼 때 "건강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여성들에게서도 이러한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들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의 명칭을 다낭성 내분비 대사 난소 증후군(PMOS; polyendocrine metabolic ovarian syndrome)로 바꿔서 부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본 블로그에서도 이제부터는 PCOS를 PMOS로 바꿔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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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OS 환자는 체중과 무관하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발표된 이 연구는 PMOS 진단을 받은 약 128,000명의 여성들의 국가 건강 등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질환이 없는 587,000명 이상의 여성들과 비교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약 8~10년 동안 추적하며 심장 발작, 혈전 및 기타 형태의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을 관찰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3개국의 전국적인 의료 시스템에서 수집되었기 때문에, 소규모 임상 기반 연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양상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PMOS를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2%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결과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BMI가 25 미만(정상 체중)이고 제2형 당뇨병이 없는 PMOS 여성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PMOS가 여전히 체중 증가만으로 심장 질환 위험이 설명되는 질환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이 질환의 생물학적 특성 자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혈관계 건강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PMOS가 체중과 관계없이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PMOS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 발생과 관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몇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남성 호르몬 수치의 상승과 관련된 설명입니다. PMOS가 있는 많은 여성은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는 혈관 기능과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전의 연구들에서도 PMOS는 겉으로는 대사적으로 건강해 보이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저등급 염증, 내피세포 기능 장애, 열악한 혈당 조절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 질환이 있으면 비록 젊고 활동적이며 비교적 날씬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혈관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생리적 변화를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또한 심혈관 관련 사건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진단 당시 연령의 중간값은 39세에서 42세 사이였으며, 대부분의 심혈관계 사건은 50세 이전에 발생했습니다. 이는 심장병이 여성이 폐경 이후에나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오랜 통념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오히려 이 데이터는 PMOS 여성의 심혈관계 위험이 가임기 동안 훨씬 일찍부터 축적되기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PMOS를 앓고 있는 많은 여성이 매일 겪고 있는 현실과도 일치합니다.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해 과도하게 나타나는 급격한 혈당 저하, 평소 건강한 습관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혈압, 만성 피로, 수면 장애, 체중 변화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므로 생식계 증상이 가장 먼저 진단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질환 자체는 종종 신체의 거의 모든 주요 대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야 합니다.

요약 및 결론

이 연구가 PMOS가 있는 모든 여성이 무조건 심장병에 걸릴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 기간 동안 심혈관계 사건의 절대적인 발생 건수는,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PMOS가 단순한 생식력 관련 질환이 아니라, 호르몬  및 대사 관련 분야로까지 진행되어 심혈관계 같은 장기적인 건강 질환으로 이어져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혈관계 위험을 판단하는 지표로 '체중'에만 의존하게 되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건강 관리가 필요한 수많은 여성들을 놓칠 수 있다는 점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