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외에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3가지 신체적 지표
시니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는 뇌졸중 입니다. 그것도 뇌졸중으로 졸지에 사망하는 경우라면 모르겠는데 후유증으로 반신불구자가 되어 타인의 간병으로 받으면 살아가게 되면 그것은 정말 본인을 포함하여 온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지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니어들이 뇌졸중을 두려워 하며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뇌졸중 예방을 생각할 때, 보통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인들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이런 지표들만 개선하려 애쓰고 있는데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고 신호가 더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시행할 수 있어서 더 편리한데도 돈이 드는 검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Stroke란 저널에 발표된 조사 분석 결과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약 483,000명의 데이터를 약 14년 동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형적인 뇌졸증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3가지 신체적 지표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모두 집에서 편안하게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행 속도
세 가지 지표 중 보행 속도가 뇌졸중 위험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걸음걸이가 느리다고 답변한 참가자는 걸음걸이가 빠른(활기찬) 참가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64%나 더 높았습니다.
특히 보행 속도의 경우, 뇌졸중 위험과 잠재적인 인과관계가 있음이 데이터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느린 보행 속도는 단순히 건강이 나쁘다는 신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 위험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보행 속도는 단순히 체력 수준만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는 심혈관 기능, 혈액 순환, 심지어 초기 신경계 건강 상태까지 보여주는 창입니다. 또한 심폐 체력의 핵심 지표인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악력 (손귀 힘)
악력이 5kg(약 11파운드) 감소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은 7%씩 증가했습니다. 수치 자체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악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누적되는 효과가 중요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악력은 오랫동안 전반적인 활력을 측정하는 대리 지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기존 연구들은 악력을 심장 질환, 인지력 저하, 사망 위험 등과 연관 지어 왔습니다. 악력이 손의 힘만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체의 광범위한 신경 근육 및 대사 건강을 반영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연관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의 경우 악력이 5kg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9.6%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육량
근감소증(Probable sarcopenia, 근육량 감소와 신체 기능 저하가 특징인 질환)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0% 더 높았습니다.
근감소증은 흔히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최근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교정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특수 장비 없이도 예측할 수 있도록 악력 기준치를 활용해 근감소증 가능성을 정의했습니다. 기준이 되는 악력 수치는 남성의 경우 27kg(약 60파운드), 여성의 경우 16kg(약 35파운드)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근감소증이 뇌졸중 발생 후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근육 건강이 뇌졸중 예방뿐만 아니라 회복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자가 진단 방법
이 방법들이 정식 진단 도구는 아니지만, 집에서 간단히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유용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래 항목 중 해당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당장 뇌졸중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삶에서 근력 운동과 신체 활동의 우선순위를 다시금 높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보행 속도: 시속 약 4.8km(3 mph) 이상의 빠른 걸음을 10~15분 동안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나요? 나도 모르게 걸음이 느려지거나 숨이 금방 찬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악력: 장보기 짐 나르기, 병뚜껑 열기, 가방 들기 같은 일상적인 작업이 예전보다 힘들게 느껴지는지 살펴보세요. 병원에서는 악력계라는 특수 장비를 사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기능적 변화도 충분한 신호가 됩니다.
- 근육량: 손을 짚지 않고 의자에서 일어나기 힘들거나, 지구력이 떨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팔다리 근육이 눈에 띄게 빠지는 등 근감소증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요약
뇌졸중 위험을 생각하는 것은 두려운 일일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지표 모두 우리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다(교정 가능하다)는 점은 위안이 됩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은 악력을 키우고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빠르게 걷는 것은 심혈관 건강을 돕고 이번 연구 결과처럼 뇌졸중 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지금 당장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발걸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3가지 항목들을 잘 기억해두고 이를 자신의 실생활에서 수시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평소 이를 증대시키기 위한 운동도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가방 들고 걷고 지팡이 없이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동작을 할 때마다 자신의 근력이 어느 정도인지 수시로 체크해 보십시요. 만약 최근에 근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신다면 경고신호로 받아들이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